와디즈 출근

지난 5월 31일 와디즈로 이직해서 벌써 한달을 보냈다. 떠났던 2년전보다 와디즈는 엄청 많이 커져 있었다. 개발자 수도 늘어나고, 공간도 더 넓어졌으며 뉴스를 통해 접하기로는 월간매출도 최고를 찍고, 누적매출이 무려 5천억을 넘었다고. 사내에 커피숍도 근사하게 생기고, 간식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다시 채워진다.

아무래도 규모가 커지다보니, 예전과 같은 오손도손한 느낌은 나지 않고, 그때 친했던 사람들도 왠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스템이 체계화 된 부분이 많이 생겼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더 개선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해야겠다.

내가 속한 팀도 예전보단 인원이 더 늘어서, 앱개발자 수가 역대 최대다.

내가 작성했던 코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지금 보면 고칠 부분이 많은 코드다. 나는 2년동안 더 성장했지만, 코드는 그때에 멈춰있기 때문에 더 부족한게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이제부터 고쳐나가면 되지 머.

육아

회사 업무를 마치면 집으로 와서 육아출근을 한다. 아이들은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육아는 정말 힘든 일이다.

아이가 둘이 되고 나니 더더욱 육아는 힘들고 어려워졌다.

개발일이랑 육아는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육아는 답이 없는것이 가장 힘들다 어떤 입력이 들어가면 어떤 출력이 나오는지 알수가 없다. 아이의 상태와 기분, 여러가지 이유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고 예측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시간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

아이는 잘시간이 되어도 안자는 경우가 많고, 아이가 새벽 2시에 깨서 배고프다고 칭얼대면, 나는 그 시간에 분유를 타서 먹여야 한다.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난다면, 아이를 탓하지 말고, 내 체력을 탓하자. 체력이 받쳐주었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거라고, 짜증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자.

기록하는 개발자

더 세세하게 기록하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발 영역 뿐만아니라 일상을 항상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그러려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입력할 수 있는 도구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게 나에겐 애플워치와 드래프트 앱이 되는 것 같다.

새 직장에 오고, 새로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그런가보다. 그때그때 잘 기록하고 잘 정리해야지 하는 다짐을 또 한번 하는 한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