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장기화

재택근무가 장기화될 것 같다. 와디즈는 신규입사 한달이 지나면 팀과의 논의 후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데, 나는 주1회 재택정도로 차근차근 재택일수를 늘려보려고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갑자기 전사 전면 재택 공지가 떨어졌다.

집에서도 물론 외장모니터와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해 왔지만, 집에서 업무할 일이 많아진 만큼 좀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하기 위해서 장비들을 마련해보았다.

키보드는 키크론K6 적축, 마우스는 로지텍 MX Master 3로 매직트랙패드와 함께 쓰기 시작했고, 모니터암도 별도로 구입했다. 장비에 대한 글은 따로 한번 써봐야겠다.

myungji.dev 도메인 설정

개발자 최명지 블로그에 dev 도메인 포워딩을 했다.

사실 이 도메인을 예전에 구입해 두고서, 도메인 적용해야지 계속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블로그를 좀 더 잘 운영하고 개발자로서 나 스스로를 브랜딩하는데 좀 더 노력하고자 세팅을 완료했다.

dev 도메인은 https 여야 한다. 왜 그런 제약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SSL 인증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 도메인은 GoDaddy에서 구입했는데, GoDaddy 는 자기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인증서만 사용하도록 제한을 둔 것 같다. 그래서 무료인 LetsEncrypt 인증서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구글에도 도메인 서비스를 하고 있고 dev도메인을 이전하려고 해봤는데, 국내 서비시는 안하는 것 같았다. 결국 꽤나 비싼 돈을 주고 인증서를 구입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비용이 많이 든 만큼 더 열심히 잘 관리하고 글도 많이 써야겠다.

테크 리쿠르터

회사의 기술 채용 노션페이지 TF에 참여하게 되었다. 조직의 여러 문제들이 결국 리소스 문제로 귀결될 때가 많다. 이전 직장에서도, 현 직장에서도 그렇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여러 조직에서도 사실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그게 다라고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러다보니 요 최근에 테크 리쿠르터라는 직종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채용 뿐이 아니라 개발 조직을 성장시키고, 개발자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올림픽

일본에서 개최한 이번 올림픽은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안좋게 시작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1년이나 연기되었는데도, 뉴스에서는 계속 불안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도 이번 올림픽은 망했구나 하는 맘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올림픽을 시작하고 나니 또 재미있게 보게 된다. 양궁도 재미있고, 탁구와 펜싱도 재미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자 배구 때문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김연경과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보다도 일본과의 경기 터키와의 경기에서 정말 진심을 다해 열심으로 뛰어준 그 모습에 감동이 크지 않았나 싶다.

언젠가부터 나는 마치 우아한 백조라도 된 양, 뭔가 열심히 집요하고 악착같이 목표를 이뤄내는 것이 좀 모양 빠지고, 구차하다고 느낀 것 같다는 반성을 했다. 내 앞에 높은 계단이 놓였을 때, 다음에 실력을 더 쌓은담에 도전해야겠다고 미룰 일이 아니다. 땀을 뻘뻘 흘리고 안간힘을 다 해 어떻게든 계단 하나를 오르면, 그 다음에는 새로운 계단과 또 다른 기회들이 펼쳐질 것이고, 그 곳에서 보이는 시야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일 것이다.